3차원 동영상으로 보는 배아 발생과 해부 구조

<뇌를 비롯한 신체기관에 숨겨진 진화의 비밀>은 글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배아 발생 과정과 신체 해부구조를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많은 그림을 직접 그려서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혹 이해하기 힘든 대목들이 있는데, 이를 3차원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링크를 몇 개 소개합니다. (네, 실은 제가 번역하다가 이해가 안 가서 인터넷을 뒤져 찾은 것들입니다.)

 

  1. 엎어진 시소처럼 움직이는 반지연골과 방패연골(161쪽)

당신은 목소리의 높낮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성대를 잡아당겨서 높은 소리를 낼 수 있다. 당신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고도 그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이는 후두 앞쪽의 반지방패근이 수축할 때 일어난다. 이 근육은 반지연골을 방패연골 쪽으로 당긴다. 이 과정을 목에서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우선 울대뼈를 찾은 다음 손가락 끝을 살며시 밑으로 더듬어서 가느다란 틈새를 찾는다. 이것이 바로 방패연골과 반지연골 사이의 틈이다. 그 자리에 손가락을 댄 채 작고 높은 음조로 ‘끽’ 소리를 낸다. 자, 반지연골의 앞부분이 방패연골 쪽으로 들려 올라가면서 이 틈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을 것이다. 방금 반지방패근이 움직인 것이다. 반지연골이 방패연골에 경첩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이것은 마치 거꾸로 엎어진 시소처럼 움직인다. 반지방패근이 반지연골의 앞쪽을 당겨 올리면, 반지연골의 뒤쪽은 모뿔연골과 함께 밑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성대가 팽팽히 당겨져서, 그 틈새로 공기를 내보내면 높은 소리가 나온다.

후두를 이루는 반지연골과 방패연골. 여기서의 ‘시소’가 반지연골이고 ‘시소 축’이 반지연골과 방패연골의 관절부에 해당하는데, 보시다시피 시소를 거꾸로 엎어 놓은 모양이지요.(22초부터)

 

2. 이중 편자(2중 말굽) 모양의 대롱심장(254쪽)

당신의 심장은 배아 발생에서 놀랍도록 이른 시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아직 세겹배아원반이라는 이름의 평평한 잼 샌드위치였을 때, 이 샌드위치가 안으로 말려서 원통이 중첩된 형태의 기본 몸체를 채 이루기도 전에 이미 세포들이 모여서 심장의 전신을 만들고 있었다. 이들 세포는 배아원반 가장자리에 이중 편자 모양의 관(대롱)을 형성했다. 당신이 안으로 말리기 시작한 4주째에 이 편자의 양 팔이 발생 중인 당신의 몸 앞부분에서 만났고, 결국 두 관이 융합되어 하나의 원시심장관을 이루었다.

2중 말굽의 양 팔이 만나 두 관이 융합되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3. 중간창자의 270도 회전(274쪽)

간싹과 이자싹이 돋아난 부위 너머에서는 중간창자가 길게 늘어난다. 중간창자는 배아 몸 크기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길어져서 배안(복강)에 다 담기지 못하고 탯줄 속까지 밀고 나온다. 다시 말해서 탈장이 일어난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계속 성장한 배아가 발생 8주를 넘겨서 태아가 된 뒤에는 몸 밖으로 나갔던 창자고리가 배안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창자고리는 이탈했다가 몸속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회전하여 고리의 아랫부분이 윗부분의 앞에 놓인다. 성인인 당신의 뱃속에서는 큰창자의 일부인 가로창자가 작은창자가 시작되는 부분인 샘창자(십이지장) 앞에 수평으로 놓여 있는데, 바로 이러한 창자의 기본 배치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2차원 그림만 보고는 중간창자가 어떻게 270도 회전을 했다는 건지 알기 힘들죠. 3차원 동영상으로 보면 알 수 있습니다.(1:57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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